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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의원행정 SaaS 만들기 이야기 — 1편

Jin
3분 읽기

사무장 없으면 의원이 안 돌아간다

BTC 코칭을 받으면서 거버의 "사업의 철학"을 리뷰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중에 시스템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이른바 사무장이라 불리는 행정담당 직원의 필요성 이야기가 나왔다.

통증유관과라는 데는 사무장과 함께 모든 걸 시작하는 구조다.

좋은 사무장을 구하는 게 정말 중요하고, 사무장에 따라서 행정 시스템이 통째로 바뀐다.

원장이 미처 모르거나 신경 못 쓰는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이기도 하지만, 이 사람이 나가거나 문제가 생기면 의원의 행정이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나는 우리 사무장이 일도 잘하고, 어떻게 보면 비서 같은 역할이라 없는 상황을 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코치의 계속된 푸시에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 세 가지

  1. 나는 사무장이 필요하다. 시시콜콜한 행정 일을 직접 하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2. 하지만 보기보다 나는 행정에 대해 아무것도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 사무장한테 전부 맡겨놓고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

  3. 그렇다면 내가 행정을 파악하고, 사무장 개인에게 달려 있는 일들을 시스템화 해보자.

말로 하면 간단한데, 어떻게?

바이브 코딩이 눈에 들어오다

한창 PGR 사이트의 AI 오픈채팅방에서 꿈척거리면서 보던 차에 눈에 들어온 게 바이브 코딩이었다.

그래서 처음엔 그냥 별거 아닌 걸로 시작했다. 직무조직도를 짜고 그에 맞게 직원들을 배치하는 내용을 바이브 코딩으로 페이지를 만들어 보기로 한 거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Google AI Studio로 시작했다.

조언해 주시는 분이 프론트엔드고 백엔드고 뭐고 말씀하시는데 하나도 못 알아듣고, 그냥 한번 만들어 봤다.

겉보기엔 그럴듯해 보이는데 실제로 작동은 안 한다.

물어보니 Cursor든 Antigravity든 실제 코딩을 하는 쪽으로 넘어가야 한단다.

그래서 구글에서 만들었던 걸 들고 가장 만만해 보였던 Antigravity로 넘어갔다. AI한테 내가 중학교 때 정보올림피아드 준비하듯이 휴리스틱하게 뚝닥뚝닥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잘 간다.

마음속에 불이 붙었다

직무조직도를 넣고 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나니 마음속에 불이 붙었다.

어릴 때부터 가져왔지만 의사가 되면서 마음속 어릴 적 벨벳 토끼인형처럼 깊이 간직만 하고 있었던 — 개발이라고 하기엔 거창하고 — 뭔가를 직접 만들어내는 창작 욕구였다.

너무 급속도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밥 먹고 진료 보는 시간 빼고 이걸 뚝닥뚝닥 만드는 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점점 시야가 확장됐다. 앞서 말한 사무장 문제가 다시 떠올랐다.

그렇다면 사무장이 하는 일을 하나의 대시보드에 넣어보자. 인사 관리 부분부터 또 뚝닥뚝닥 만들어 갔다.

이렇게 체계 없이 내 마음대로 만든, 어찌 보면 조악한 레고 같은 1차 프로그램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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