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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을 다녀온 썰 — 캡컷 사용기

Jin
3분 읽기

캡컷을 써보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BTC 코칭을 할 때 병원 홍보 릴스나 영상에 캡컷을 사용해 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갱상도 남자답게 또 그런 거 부끄러워하면서 잘 안 했었던 기억.

그런데 이번에 오사카 여행을 다녀오면서 캡컷을 꽤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오사카 USJ에서

10년째 여행 블로그를 해온 이유

난 원래 네이버 여행 블로그를 10년째 하고 있었다.

이유는 나의 첫 해외여행이었던 20년 전 유럽여행을 다녀와서, 그때 유행하던 싸이월드 사진첩을 보니 내가 뭘 했는지 아무런 기억이 안 나는 거다.

저주받은 롱텀 메모리라 머릿속에서 깨끗하게 지워진 것.

그 이후로 난 여행을 기록하는 데 집착할 정도로 열심히 블로그를 해왔다.

파워블로거까진 못 되었지만 나의 글을 은근히 사람들이 많이 찾아보고, 주변에 내 블로그 봤다는 사람이 느는 데 재미를 느끼기도 했다.

개원이라는 블랙홀

그런데 점점 글을 쓰기 버거워지기 시작했다.

그게 개원쯤부터였다.

개원이라는 건 사람의 의식과 삶을 잡아먹는 블랙홀과도 같다. 병원 말고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못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네이버 블로그를 내팽겨치면서, 유튜브 시대가 오면서 오버랩이 되면서, 아이와 여행 갔던 영상을 찍어서 올리기 시작했다.

영상을 찍어 올리고 그걸 다시 보다 보니 추억이 다시 떠올라서 좋긴 한데, 영상이라는 놈이 컷편집만 해도 엄청난 품이 드는 게 문제였다.

미루고 미루다 보니 영상 안 올린 지 반년, 일 년이 되고. 블로그도 안 하니까 기록이 남지 않기 시작했다.

캡컷, 안 하는 것보다 낫다

그런 상태로 AI에 내가 꽂힌 채 여행을 가고 나니, 이걸 자동 컷편집해주는 걸 찾기 시작했다.

캡컷이 가장 나은 것 같았다.

여행가면서 폰으로 찍었던 영상을 모아서 자동 컷편집 시키고, 확인해야 하는데 귀찮으니까 대충 확인하고 유튜브에 올렸다.

도톤보리 야경

그러고 나니 여행 다녀왔는데 유튜브에 다 올라왔네?

물론 세세한 여행의 기억을 기록하는 데는 내가 직접 컷편집해야겠지만, 점점 나의 여행과 기록에 대한 집착과 나의 인생에서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것에 너무 긴 시간을 쓰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묘하게 화질이나 움직임이 찐빠 난다거나, pro를 사야 4K가 된다거나 하는 건 있지만 — 안 하는 것보다 낫다.

나중엔 컴퓨터 버전으로 제대로 하면 좀 더 낫거나, 아니면 다른 프로그램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

AI는 사람을 딸깍충으로 만드는 듯

AI는 사람을 점점 딸깍충으로 만드는 듯하다.

하나하나 정성 들여 만들던 것들이, 이제는 딸깍 한 번이면 대충이라도 결과물이 나온다.

그게 좀 허무하기도 하고, 동시에 편하기도 하다.

적어도, 기록이 아예 사라지는 것보단 낫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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